Adobe Club
Adobe Club

어도비 프로덕트 통합 커뮤니티

어도비 프로덕트 통합 커뮤니티

어도비 프로덕트 통합 커뮤니티

2015.09 - 2016.01
2015.09 - 2016.01

개발

기획

운영

마케팅

USED TOOLS

Xpress Engine

Adobe Club은 제가 중학교 3학년이던 2015년에 처음으로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여 운영까지 맡았던 커뮤니티 웹사이트입니다.

Problem

저의 첫 도전은 2015년, 중학교 3학년 시절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다양한 디지털 툴에 관심이 많아 Adobe 사의 여러 소프트웨어를 두루 사용해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온라인상에는 Adobe의 개별 소프트웨어에 대한 커뮤니티는 존재했으나, 이 모든 제품군을 통합하여 다루는 커뮤니티는 부재했습니다. 실제 작업 환경에서는 UI 디자이너가 그래픽 툴로 디자인을 하고 After Effects로 인터랙션을 구현하는 등, 여러 소프트웨어를 복합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러나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어 유저들은 서로 다른 커뮤니티를 이동하며 소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애프터이펙트 등은 소프트웨어 간의 강력한 연동성을 바탕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툴 사용이 미숙했던 초보자 입장에서 이러한 연계 정보를 찾거나 통합적인 이용법을 검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저는 다양한 툴을 함께 다루며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통합 커뮤니티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Solution

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Xpress Engine을 활용하여 어도비 클럽이라는 통합 커뮤니티를 직접 구축했습니다. 어도비 클럽은 Adobe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저는 가장 먼저 프로덕트들을 다음과 같이 직관적인 분야별로 분류하였습니다.

  • 이미지 분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 영상 분야: 프리미어 프로, 애프터이펙트 등


이처럼 대분류를 통해 전체적인 카테고리를 잡고, 그 아래에 각 프로덕트별 게시판을 개설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또한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대회 및 공모전 소식을 공유하는 섹션을 마련했습니다. 더불어 이용자들이 자신의 습작이나 완성된 작품을 갤러리에 공유하고, 기능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작용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Result

운영 결과, 웹사이트는 오픈 후 약 2~3개월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그 결과 일간 방문자 수가 평균 1,000명에 달하는 유의미한 규모의 커뮤니티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학생이었던 저는 서버 및 보안에 대한 전문적인 IT 지식이 부족하여 SSL 보안 인증서를 적시에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였고, 안타깝게도 웹사이트는 결국 폐쇄하게 되었습니다.

Insight

비록 서비스는 중단되었지만, 이 경험은 저에게 창업가라는 꿈을 꾸게 해 준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이 웹사이트를 직접 기획, 개발, 운영하고 마케팅까지 진행하면서 얻은 가장 큰 통찰은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도 각기 다른 세부적인 니즈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최초 기획 단계에서 저는 Adobe 프로덕트를 쓰는 모든 유저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홈페이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전문 지식을 가진 딥 유저보다는 툴 사용이 미숙한 초보자들의 유입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dobe Club이 다양한 툴을 넓게 다루는 커뮤니티이다 보니, 유저층 또한 여러 프로덕트를 얕고 넓게 사용하는 제너럴리스트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이로 인해 각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적인 글이 부족해졌고, 결과적으로 신규 전문가 유저의 유입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문가들은 툴 간의 통합보다는 본인의 전문 분야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좁고 깊은 커뮤니티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미숙한 점은 있었으나, Adobe Club은 저에게 있어 창업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하고 유저의 성향과 니즈를 파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